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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시장에 거액 뜯어낸 40대 女, 대통령까지 사칭

입력 2018.12.06. 11:06 수정 2018.12.06. 15:17 댓글 0개
사진=뉴시스 제공

【무안=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 대통령의 영부인을 사칭해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자녀 취업까지 청탁한 40대 여성이 현 대통령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을 사칭한 A(49·여)씨는 정치인과 지역 유력인사들로부터 돈을 받아내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칭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다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혼자서 영부인, 문 대통령 역할까지 하는 등 1인 다역을 하며 정치인들을 속였다.

우선 "권양숙 여사다. 사업이 어려우니 5억원을 빌려주면 빠른 시일내에 갚겠다"며 윤 전 시장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정치인들이 휴대전화에 찍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오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믿게 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윤 전 시장은 이를 믿고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윤 전 시장이 속아넘어가자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 자식이 있는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취업을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식으로 둔갑한 A씨의 아들과 딸은 광주시의 한 산하기관과 학교에 취직 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기행각을 이어가기 위해 자신의 딸을 취직시켜 준 학교의 대표 등에게 "대통령이다. 권 여사를 도와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자신을 믿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0일 시 산하기관과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쳐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3일 윤 전 시장을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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