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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그대로" 광주시 수영대회 도로공사 계획 도마위

입력 2018.12.05. 14:57 수정 2018.12.05. 15:11 댓글 0개
광주시의회 정무창 의원.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진행하는 수영대회 경기장 주변 도로포장 덧씌우기 공사 구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정무창(광산2) 의원은 5일 시 종합건설본부에 대한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광주시가 수영대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포장 덧씌우기 공사계획 중 수영대회경기장과 상관없는 지역에 공사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가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종합건설본부는 수영대회 경기장 주변과 관문도로의 포장 덧씌우기 사업으로 13개 노선에 3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공사 구간 13개 노선 중 4개 노선은 수영대회 경기장과 전혀 상관없는 구간이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4개 노선은 광주시청 천변도로, 서문대로∼효우로교차로, 유덕IC∼계수교차로, 계수교차로∼동림IC 공사구간이다.

당초에 광주시청 천변 도로 구간은 시청광장에서 하이다이빙대회 경기, 서문대로∼효우로교차로 구간은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수구대회 경기 개최 계획에 따라 2017년 공사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17년 11월17일 국제수영연맹에서 현장 실사를 통해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수구대회는 남부대 축구장으로 장소가 변경됐음에도 시 종합건설본부는 2년이 지난 뒤에도 도로 공사 구간 변경 없이 내년 본예산에 관련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또 유덕IC∼계수교차로, 계수교차로∼동림IC는 주요 관문도로 정비지만, 수영대회와 상관없이 시청 방향 관문도로 공사 구간이라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수영대회 경기장 주변 도로와 관련된 지역에 공사를 진행하거나 긴급 보수가 필요한 도로를 파악해 사업목적에 맞게 공사를 진행해야 하며 2년 전에 사업구간이 정해졌다는 이유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안일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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