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헥터, 결국 호랑이 유니폼 벗는다

입력 2018.12.04. 09:51 수정 2018.12.04. 17:32 댓글 0개
3시즌 끝으로 KIA구단과 결별 선택
핵터. 뉴시스 제공

헥터가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

헥터 노에시(31)는 KIA 구단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헥터는 3년 만에 KIA와의 동행을 마감하게 됐다.

헥터는 KBO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쳐온 KIA의 에이스였다. 2016년 처음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5승을 따내며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견인했다. 2017년에는 양현종과 함께 ‘꿈의 기록’인 20승을 달성하며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 결과 헥터는 연봉 총액 17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비싼 몸값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위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11승을 거두며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긴 했으나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만족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었다. 또 2016~2017시즌에는 200이닝 이상 버텼지만 올해는 174이닝에 그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헥터는 재계약을 고민하게 됐다.

여기에 세금폭탄도 걸림돌이 됐다. 고액 세금을 부과 받은 것이 헥터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것이다.

지난 6월 종합소득세 신고과정에서 상당한 세금을 부과 받은 헥터는 세법 시행령까지 바뀌면서 낼 세금이 연봉의 44%가 됐다. 세금이 2배로 뛴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모국인 도미니카가 30% 정도 세금을 추가로 징수, 실제로 헥터 손에 쥐어지는 것은 연봉의 3분의 1정도에 그칠 것으로 계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야할 의지가 꺾였다. 실제로 2018 시즌 중 세금 문제 때문에 투구에 지장을 줬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결국 헥터는 정규리그가 마감되자 윈터리그에 출전했다.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움직임이었다.

긴 이닝을 소화한 그의 어깨라면 올 겨울 휴식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적을 꿈꾸는 선수들의 ‘쇼케이스’무대인 윈터리그에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했다.

이같은 행보가 계속 되더니 결국 헥터는 KIA구단에 더 이상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제 KIA는 헥터가 떠나면서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를 구해야하는 과제가 생겼다.

당장 후보 리스트에 올라있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물색에 나섰다.

한편, 올 겨울 KIA는 팻딘, 버나디나 등 모든 외국인 선수와 이별했다. 대신해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와 최고구속 156㎞까지 찍는 제이콥 터너를 영입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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