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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스타트, 본격 순위싸움…삼성 1위 수성 분수령
입력 2015.07.20. 14:18 댓글 0개프로야구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내고 21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앞으로 팀당 적게는 57경기(LG)에서 많게는 63경기(넥센)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어느 해보다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1위 삼성부터 최하위 kt까지 모든 팀에게 후반기 시작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선두 경쟁을 위해선 후반기부터 모든 경기가 승부처"라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49승34패)은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2경기를 역전승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후반기 출발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2위 두산과는 1경기차, 3위 NC와는 1.5경기차 살얼음판 선두다. 여기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접전 중이거나 오히려 열세인 두 팀을 상대해야 한다.
후반기 첫 홈 3연전 상대는 KIA 타이거즈(38승44패)다. 8차례 붙어 4승4패로 백중세다. KIA는 전반기를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기에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두 팀간 혈투가 예상된다.
KIA를 상대하고 나면 유일한 천적관계에 있는 한화를 상대하기 위해 대전으로 간다. 상대전적(2승6패)에서 알 수 있듯 삼성은 한화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날씨가 더워질수록 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투타 밸런스가 좋고 선수층이 두텁다보니 무더위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안방에서 강한 한화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격수 김상수의 복귀가 반갑다.
선두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두산 베어스(47승34패)는 후반기 첫 상대로 6위 SK 와이번스(41승2무39패)를 상대한 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NC 다이노스(46승2무34패)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SK와 5승3패, NC와는 4승4패로 쉽지 않은 두 팀과의 원정 6연전을 어떤 성적으로 마치느냐가 선두권 수성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어깨 통증으로 50일 가까이 마운드를 비우고 있는 니퍼트의 복귀시점도 중요하다.
4위 넥센 히어로즈(46승1무39패)는 9위 LG 트윈스(38승48패)와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팀타율 0.294로 삼성(0.299)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 넥센은 손목 부상을 당했던 이택근이 복귀하며 타선에 짜임새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LG 마운드가 넥센의 막강 타선을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다.
롯데에게 2연패하며 전반기를 마감한 한화 이글스(44승40패)는 막내 kt 위즈(28승58패)를 상대하지만 쉽지 않다. 9번 만나 5승4패로 압도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kt는 7월 들어 7승4패의 상승세. 주말에는 선두 삼성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자칫 깊은 연패에 빠질 경우 5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7월 팀평균자책점 1위(3.29)에 빛나는 SK 와이번스(41승2무39패)지만 중요한 순간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진열에서 벗어났다. 이재원을 중심으로 최정과 김강민이 살아나면서 타선의 짜임새를 갖춘 것이 고무적이다.
7월 kt 창단 첫 3연전 싹쓸이승의 굴욕을 당한 KIA 타이거즈는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했다. 어떻게든 승률 5할을 지켜낸다고 해서 붙은 5할 본능도 사라진지 오래다.
무엇보다 물방망이 해결이 시급하다. 더 늦기 전에 이범호와 나지완의 필요하다. 이번 주 선두 삼성과 롯데를 상대로 분위기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악의 6월을 보낸 뒤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39승46패)는 NC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장소는 제2의 울산문수구장이다.
5월 3할대 팀타율이 6월에는 0.242으로 급락했다가 7월 들어 0.268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강민호와 홈런 레이스 우승자 황재균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무서운 막내로 돌변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kt다. 막강해진 공격력에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저스틴 저마노의 가세로 투수진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는 비교적 싸울만 한 상대인 한화와 LG를 만난다. 갈 길 바쁜 선배들을 얼마나 물고 늘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21~23일
한화-kt(수원)
KIA-삼성(대구)
NC-롯데(울산)
두산-SK(문학)
넥센-LG(잠실·이상 오후 6시30분)
▲24~26일
kt-LG(잠실)
롯데-KIA(광주)
두산-NC(마산)
SK-넥센(목동)
삼성-한화(대전·이상 24일 오후 6시30분, 25~26일 오후 6시)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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