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천산 빙하

입력 2018.11.23. 15:47 수정 2018.11.23. 16:15 댓글 0개
김영태의 약수터 무등일보 주필

천산(天山·텐산)산맥은 중국의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와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동서 길이 약 2천500㎞, 남북의 너비만도 250~300㎞에 달한다. 최고봉인 해발 7천435.3m의 포베다산(퉈무얼봉)을 비롯해 텡그리봉(6천995m), 보거다봉(5천445m) 등 평균 해발고도가 5천m에 이르는 고봉준령(高峰峻嶺)이다.

약 200만~300만년 전에 형성된 비교적 젊은 산계(山系)다. 북톈산(北天山)·중톈산(中天山)·남톈산(南天山)으로 구분한다. 지형은 산지와 산간분지 그리고 산자락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미분지(哈密盆地)·투루판분지(吐魯番盆地)·이리곡지(伊犁谷地) 등의 함몰분지가 유명하다. 남쪽으로는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파미르고원과 이어진다. 산맥을 형성하는 각 봉우리들의 정상 부분은 일년내내 녹지않는 만년설에 덮여 있어 과거에는 바이산(白山) 또는 쉐산(雪山)이라고 불렀다.

빙하(氷河· glacier)는 하늘에서 내린 눈이 녹지않고 오랫동안 다져져 육지의 일부를 덮고 있는 얼음층을 말한다. 눈이 엄청난 두께로 쌓이면 쌓인 눈의 아랫부분은 압력을 받아 얼음으로의 재결정 작용을 거친다. 보통 이러한 현상은 기온이 낮은 고산지대나 극지방에서 발생하며 쌓인 눈 밑부분에서 다져진 얼음 덩어리는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또는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빙하가 흐르는 속도는 빠르면 1년에 4km, 느린 경우 2m정도로 그 흐름을 인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거대한 빙하가 움직이면서 이뤄지는 침식 및 운반작용은 강력하다.

빙하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계곡을 채우면서 천천히 흐르는 곡빙하. 극지방의 광대한 지역을 덮어 그 넓이가 5만㎢ 를 넘으면 빙상(ice sheet). 그리고 주로 산꼭대기를 형성돼 그보다 좁으면 빙모(ice cap)라고 부른다.

빙하가 차지하는 면적은 지구 육지의 약 10%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에 넓은 빙상(ice sheet) 형태로 존재한다. 빙하에는 지구상 가장 많은 민물이 저장돼 있다. 바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물 저장고이기도 하다. 빙하에 저장된 담수는 전체 민물의 75%를 차지하며 지구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약 60미터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산산맥을 비롯해 에베레스트 산맥, 쿤룬(Kun lun) 산맥 등 아시아 지역의 고산 빙하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빙하의 녹는 속도가 1960년대 이후 글로벌 평균치보다 4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지금의 온난화 추세라면 오는 2050년께 천산 빙하의 약 50%가 사라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구의 주인이라 차처하는 오만한 인간에게 주는 천산의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김영태 논설주간kytmd86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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