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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황인범 “들뜨면 안 돼, 목표는 아시안컵”
입력 2018.11.21. 20:03 댓글 0개【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우즈베키스탄전 대승에도 황인범(대전)은 차분했다. 그의 마음은 과거의 달콤한 승리가 아닌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혈투가 벌어질 내년 1월로 향해 있었다.
황인범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11월17일), 우즈베키스탄(11월20일)과의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선발로 소화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인범은 “(기)성용형, (정)우영형, (황)희찬이, (이)재성형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호주 원정을 다녀왔다. 어찌 보면 기회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소개했다.
황인범의 진가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특히 빛났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대며 이번 소집에서 빠진 기성용(뉴캐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는 황인범은 “솔직히 말해서 우즈베키스탄이 동기부여적인 면에서 떨어졌는지 느슨한 면이 있었다. 경기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이어 황인범은 “만족하거나 들뜨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야할 목표는 아시안컵”이라면서 “명단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명단에 든다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황인범은 9월 A매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황인범은 “성용 형이나 (구)자철형 등 어릴 때부터 존경했던 형들과 함께 했다. 꿈만 같은 기회”라면서 “운동장 뿐 아니라 밖에서 생활하는 모습 등도 프로패셔널한 형들이다. 형들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루하루 보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황인범은 기성용,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의 대체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부족하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황인범은 “형들의 영향력을 보면 나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선수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는데, 결국은 최대한 움직이면서 기동력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 축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만족한다거나 들뜨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단계, 한발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라도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았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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