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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구금고 심의위원 명단 유출 확인…공식 사과"

입력 2018.11.21. 16:49 댓글 0개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가 공무원이 1금고 선정 심의위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광산구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구 금고 선정에서 선정위원 명단의 사전 유출을 확인했다. 선정 절차에 오점을 남겨 시민들께 염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광산구 구금고 담당 팀장 A씨(6급)는 금고지정 평가 심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1금고 운영기관으로 경쟁했던 농협과 국민은행 측에 위원 9명 명단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체 감사에서 '은행 측의 요구로 농협 직원을 만나 명단을 넘겨줬다. 국민은행은 문자로 명단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광산구는 A씨를 감사·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농협이 법원에 제기해 계약체결대상자로의 지위 확인, 계약 체결 절차 이행금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가처분 기각 시 기존 선정결과 수용, 인용 시 재심의, 재선정 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은행이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정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자체 감사 결과도 이번주중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심의위원(4배수)에게는 심의 전날에만 연락했다'며 비공개 위촉을 주장했지만, 이번 명단 유출로 구금고 선정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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