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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서기도 전에 7명이나 주저앉은 2019년 FA 시장

입력 2018.11.21. 08:46 댓글 0개
두산 장원준-KIA 임창용-삼성 장원삼-손주인(위쪽 왼쪽부터)-박한이-롯데 이명우-KT 박기혁(아래쪽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롯데 자이언츠

2019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서기도 전에 7명이 대열을 이탈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22명 중 15명만 시장으로 나왔다. KB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FA 승인선수 명단을 20일 공시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33),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42),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35)-내야수 손주인(35)-외야수 박한이(39),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명우(36), KT 내야수 박기혁(37) 등 7명은 19일 마감된 FA 승인신청에 응하지 않았다. 5명이 FA 권리행사를 포기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들 중 임창용과 장원삼은 시즌 종료 직후 방출을 통보받은 상태였다. 박기혁은 은퇴 후 코치 제안을 받아들였다. 실질적으로는 4명이 FA를 신청하지 않은 것이다.

손주인과 이명우는 생애 처음 FA 자격을 얻고도 부진과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주저앉았다. 올 시즌 손주인은 98경기에서 타율 0.238·4홈런·28타점, 이명우는 59경기에서 1패2홀드·평균자책점(ERA) 5.32에 그쳤다. 4년 전 롯데를 떠나 두산과 4년간 86억원에 계약했던 장원준도 비슷한 경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에서 3승7패·ERA 9.92로 초라했다. 3번째로 FA 자격을 얻은 박한이의 경우는 나이가 부담스러웠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31)-포수 이재원(30), 두산 포수 양의지(31) 등 FA 권리행사를 택한 15명은 2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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