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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 근성" KIA 새 외인 영입, 희망과 뒷이야기
입력 2018.11.21. 05:21 수정 2018.11.21. 06:22 댓글 0개 "성실하고 근성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일 미국 출신의 투수 제이콥 터너(27)와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31)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헥터 노에시와의 잔류 협상을 마친다면 새로운 외국인 편성을 마치게 된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젊은데다 성실하고 근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터너는 193cm, 체중 98kg의 체격을 가춘 우완 정통파로 메이저리그 통산 106경기에 등판해 14승 31패(평균 자책점 5.52)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성적은 32승 37패(평균 자책점 3.76)를 기록했다. 최고 156km의 포심(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즐베이커는 190cm 86kg의 체격을 갖췄고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55경기에 출장 65안타(14홈런) 38타점 45득점 6도루 타율 2할5푼8리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915경기 854안타(99홈런) 431타점 523득점 267도루 타율 2할6푼을 기록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이자 폭넓은 외야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선발풀타임 & 중장거리포
터너는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기대받고 있다. 이번 시즌 팻딘은 선발투수로 낙제점을 받아 중간으로 밀려났다. 팻딘의 부재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현종, 헥터와 함께 25~30경기를 맡아준다면 선발진의 힘이 달라질 수 있다.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터너의 풀타임이 필요하다.
해즐베이커는 발이 빨라 도루능력이 출중하고 KBO리그에서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테이블세터진 혹은 3번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 포지션은 버나디나가 맡았던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화 호잉처럼 장거리 타구를 양산한다면 30홈런 기대까지 하고 있다. 30홈런을 못치더라고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플레이와 근성있는 활약을 해준다면 대만족이다. ;
*김기태 감독 만족 "성실하고 근성있다"
김 감독은 성실하고 근성있는 플레이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좋아한다. 스카우트들의 평가 보고를 받고 두 선수의 품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면밀이 파악하도록 했고 합격점을 주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스카우트 쪽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두 선수 훌륭한 기량을 갖추었고 모두 성실하다는 평가를 해주어 낙점했다. 제이콥은 일본쪽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들었는데 우리 팀에 와주어 감사하다. 구속과 구위가 좋은데다 성실하다고해 마음에 들었다. 해즐베이커는 기본적으로 버나디나와 비슷하지만 훨씬 근성있는 플레이와 팀을 위한 플레이를 잘 한다고 들었다.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스카우트의 노력과 필의 조언
제이콥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좋은데다 일본에서 관심이 높았다. 그만큼 7년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젊은 투수를 잡기는 어려웠다. 스카우트들이 에이전트 상대로 밀착 마크를 통해 터너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구단 스카우트들이 한달 내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일본 구단과 경쟁에서 잡았다는 점에서 스카우트들의 노력이 컸다. 특히 KIA에서 뛰었던 브렛 필이 보증을 하는 선수들이었다. 구단은 필에게 조언을 요청했는데 두 선수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는 등 평가가 큰 도움이 됐다. 필은 여전히 KIA에 대한 애정이 깊다.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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