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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佛 정부 "르노·닛산 전략동맹 '강력 지원' 확인" 공동성명

입력 2018.11.21. 03:38 댓글 0개
【파리=AP/뉴시스】일본 검찰이 카를로스 곤(64) 닛산·르노 회장을 19일 금융상품거래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곤 회장. 2018.11.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공금 유용 등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일본과 프랑스 정부는 르노와 닛산 간 전략동맹을 계속 강력히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고 AP 통신과 아사히 신문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곤 회장 사태를 협의하고서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부가 두 나라 간 산업협력의 위대한 상징 가운데 하나인 르노와 닛산 연합을 지원하기로 재확인했다. 양측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르노와 닛산의 공통 의지를 강력히 돕기로 했다"고 천명했다.

곤 회장 체포 후 르노도 처음으로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계속 중시하고 있으며 르노의 '기업통치(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완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르노 측은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르노 그룹의 집행위원회 계속성을 감독하고 있다"며 "르노 그룹은 동맹의 틀에서 파트너십의 효용을 확실하게 하고 특히 르노-닛산-비쓰비시 연합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프랑스 제2위 자동차 메이커이자 프랑스 정부가 15% 지분을 가진 르노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그의 체포 사태는 르노 주가를 곤두박질치게 하고 투자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르메르 장관은 곤 회장이 더는 르노를 이끌 수 없게 되자 가능한 한 빨리 임시 최고경영진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르노 이사회는 20일 중으로 소집돼 곤 회장을 대신할 과도 경영진을 서둘러 임명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간 큰 시너지 효과를 낸 3사 연합의 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르노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 파리 증시에서 르노 주가는 전일보다 0.70 유로, 1.2% 다시 떨어진 58.36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까지 급락한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끝내 플러스권을 넘지는 못했다.

르노 시가 총액은 172억 유로로 이틀간 18억 유로가 증발됐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20일 르노에 대한 투자판단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르노는 채권시장에서 신용도 역시 저하했다. 지난 9월 발행한 2026년 만기 유로사채(표면이율 2%)는 2.5% 가까이 상승했다. 주말에 비해선 0.3% 포인트 이상 올랐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투자적격 하한인 'Baa3'인 르노의 신용등급 전망을 변경하지는 않았다.

무디스는 그 이유를 볼로레 COO가 업무 계속을 진두지휘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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