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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인터폴 가입 좌절…세르비아 '전범' 체포 무산

입력 2018.11.20. 22:06 댓글 0개
세르비아 및 러시아의 저지로 총회 3분의 2 찬성 실패
【프리스티나=AP/뉴시스】 발칸 반도의 코소보가 독립 10주년을 맞아 올 2월14일 하심 타치 대통령이 AP 통신과의 인터뷰 중 기념 기치를 가리키고 있다. 세르비아 남단의 알바니아계 무슬림이 주류인 코소보 주는 세르비아와 전쟁을 거쳐 2008년 독립을 선언해 미국 등 100개국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북부 지역 세르비아계의 반발이 계속되었으나 세르비아가 EU 가입을 위해 지난해 화해에 나섰다. 2018. 2. 14.

【두바이(UAE)=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 선언한 코소보가 20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회 투표에서 찬성표 미달로 회원국 가입에 실패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총회에서 키리바티와 바누아투는 가입에 성공해 인터폴 총 회원국이 194개 국에 달했다.

가입 신청은 회원국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세르비아 공화국의 남부 지방이었던 코소보는 1990년대 말부터 분리 독립 투쟁에 나서 2008년 독립을 선언해 미국 등 서방 국가 위주로 100개 국의 국가 인정을 받았다.

세르비아는 가입을 추진해온 유럽연합(EU)이 조건으로 코소보와의 화해를 내걸었지만 아직도 국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가 인터폴 가입을 시도하자 세르비아는 극력 저지 운동에 나섰으며 러시아가 이를 도왔다.

무슬림이 대부분으로 세르비아 정부군 및 북부 세르비아계 주민과의 독립 투쟁으로 1만 명 이상이 희생됐던 코소보는 인터폴에 가입, 세르비아 전쟁범죄 용의자들에게 인터폴의 국제 수배 체포장 '적색 통지서'를 발부할 수 있기를 고대했다.

인터폴이 발부한 뒤 아직 수배자가 체포되지 않고 있는 적색 통지서는 현재 5만7000건이 넘는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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