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 인문학’돼야”

입력 2018.11.18. 14:20 수정 2018.11.18. 15:41 댓글 0개
광주시의회 ‘인문학 도시 광주…’정책 토론회서
전남대 박구용 교수 ‘인문복지’패러다임 등 제언

인문학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시민 인문학’이 정착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시의회 4층대회의실에서 ‘인문학 도시 광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남대학교 박구용 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한국학 호남진흥원 서금석 책임연구원, 전고필 대인예술시장 총감독, 김시인 인문학공간 소피움 대표, 문병재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김재황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교육센터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박구용 교수는 ‘인문학도시 광주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인문학이 시민들의 삶속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 인문학’이 돼야 한다”며,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재구성하고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인문복지’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문학 진흥을 위해서는 행정과 민간을 효과적으로 매개하는 전문기구 설치와 함께, 강의자 중심에서 탈피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활동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문병재 광주시문화도시정책관은 “광주시가 내년부터는 인문학 활동 관련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인문주간 선포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송형일 의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인문학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제정을 준비 중”이라며 “광주시가 누구나 부러워하는 명실상부한 인문학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행정과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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