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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 의원, 김대중 리더십 강의
입력 2018.11.18. 14:04 수정 2018.11.18. 15:31 댓글 0개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북구을)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누구 보다 김대중 대통령님(이하 존칭 생략)과의 인연이 각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퇴임 후 서거 때까지 ‘마지막 비서관’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행동하는 양심 상임이사, 민주당 김대중리더십연구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과 대변인 등도 역임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대표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신념, 비전을 꿰뚫고 있는 최 의원이 ‘김대중 리더십’을 주제로 지난 16일 조선대 강단에 섰다. ‘라이프 아카데미’ 특강에서다.
최 의원은 김대중 리더십을 ‘성공하는 인생을 사는 리더십’, ‘서생(書生)적 문제인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리더십’, ‘말과 글의 리더십’ 등으로 규정했다.
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인생은 변방 아웃사이더의 성공신화였다”며 “섬 소년이 대통령이 되고, 사형수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엮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숱하게 선거에서 떨어지고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탄압을 받았지만 절대 도전을 멈추거나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에 충실했고, 쉬지 않고 노력했고, 중단하지 않고 전진했다”며 ‘성공하는 인생을 사는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차망명(1972년)-동경납치사건(1973년)-3·1구국선언사건 투옥(1977년)-5·17광주내란음모사건 투옥과 사형선고(1980년)-2차 미국망명(1982년)’ 등 권위주의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김대중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최 의원은 학생들에게 전했다.
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는 ‘서생적 문제인식’과 손님 눈치를 보고 돈 버는 궁리를 하는 ‘상인적 현실감각’ 병행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말은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라며 “이상에만 집착하면 공허해지고 현실적으로 좌절할 가능성이 많고, 현실에만 집착하면 이상은 힘을 잃고 인생을 덧없이 낭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조화롭게 살려나갈 때 우리는 이상의 돛을 달고 현실의 뒷바람을 받으면서 성공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명분만을 앞세운 주장을 올바른 접근방식으로 보지 않았다. 시대의 요구와 국가와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따졌다”며 ‘실사구시의 리더십’을 설명했다.
‘말과 글의 리더십’과 관련, 최 의원은 “과거처럼 총, 돈, 권력으로 리더십이 획득되거나 유지되지 않는다”며 “말과 글은 소통의 기술이면서도, 리더십의 알파요, 오메다가”고 말했다.
이어 “현대 민주사회의 리더십은 말과 글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강연 끝부분에서 “김대중은 대한민국이 사회 각 분야에서 자율과 창의, 민주주의를 확산하고, 포용과 공정, 상생의 경제를 이루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에서 경제국가, 문화국가를 이루는 비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의 가치, 이념, 정책, 비전은 앞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과제”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리더십을 갖춘 젊은 인물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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