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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는 어떤 글을…"文, 대통령 되면 노무현처럼 될 것"
입력 2018.11.17. 18:37 수정 2018.11.17. 18:46 댓글 1개"제2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고대해"
패륜적이고 비난 가능성 큰 글 다수
경찰 결론 유지되면 이재명 치명적
부인 김혜경씨 19일 기소의견 송치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박미소 수습기자 =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것이라고 보는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에 올라온 글들은 비난 가능성이 크고 패륜적인 내용이 다수다.
향후 법정공방을 통해서도 경찰 수사 결과가 뒤집히지 않을 경우, 차기 대권 주자 중 1명인 이 지사가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도적적·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혜경궁김씨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 지사의 정치적 경쟁 상대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빗대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계정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 취직 시킨 문재인은?"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지난해 1월 이 지사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는 "적어도 품위있게 아들 취직시키고 실수였다는 일 따위는 안 하겠죠?"라는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완곡하게 공격했다.
또 같은 달에는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란 글을 올렸다.
이 지사 비판에 대한 반박 등을 위해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혜경궁김씨는 2016년 12월 "문 후보(가) 대통령 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을 꼭 보자구요. 대통령 병 걸린 놈 보다는 나으니까", "노무현 시체를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홧팅"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사건을 이용한 글도 있었다.
2016년 2월 일부 트위터 계정들에 "너의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게"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라는 글을 보낸 것이다.
같은 달 이 지사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계정에는 "겸임교수 청탁을 이재명 시장에게 했는가",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혜경궁김씨 사건은 지난 4월 불거졌다.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이 지사와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패륜적 글이 게시됐다"며 계정주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이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지만, 판사 출신인 이정렬(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지난 6월 혜경궁김씨가 김씨라고 주장하며 누리꾼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다시 김씨를 고발했다. 김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19일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newkid@newsis.com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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