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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사과해야" 일제히 비판 vs 與 "법원 판단 지켜봐야" 신중
입력 2018.11.17. 17:51 댓글 1개【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야당은 17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지사 부부는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고 사죄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 지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더 이상 속다르고 겉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 부부를 '부부공갈단'이라고 표현하며 맹비난을 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다. 잡스러운 가정사, 잡스러운 스캔들, 잡스러운 허위사실 공표. 정치인 중에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부부가 있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부부에게 일어난 오늘의 일은 자업자득이다. 선량한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무슨 죄인가"라며 "바른 정치의 기본은 '진실한 성품'이다. 입만 열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 역시 "이 지사는 법적 공방에 앞서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라"며 "이번 경찰의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거짓해명에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현재로서는 본인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그는 "가장 늦어지면 법원 판단까지 지켜보거나 아니면 그 전에 확증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올 경우에 당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명백히 사실입증이 되는 경우에만 당원권 정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경찰조사 결과,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씨라는 추정만 있을 뿐 결정적 증거는 빈약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 대변인은 "다만 익명 뒤에 숨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폐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김씨를 불구속 기소처분을 한다는 점에서 검찰수사 등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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