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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이재명 지사 부인" 놓고 갑론을박 후끈
입력 2018.11.17. 16:09 수정 2018.11.17. 16:35 댓글 0개누리꾼 "이 지사 실망…정치 떠나고 사퇴해라"
일부 "도지사가 일만 잘하면 된다" 옹호 의견
경찰 수사 근거 놓고 "끼워맞추기 식" 비판도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17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낸 것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응과 함께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한 누리꾼은 이 지사를 향해 "정말 실망"이라며 "그간 좋게 봤는데 너무 놀랐다. 정치판에서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이는 "이 지사는 당장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 지사를 제명하고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공직자라면 공직자답게 사법기관 수사결과에 따라야 한다"며 "죄가 있다면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지사에 대한 옹호론도 있다.
한 누리꾼은 "도지사가 일 잘하고 국민 위해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혜경궁 김씨가 뭘 어쨌나. 몇마디 욕한 것이 그렇게 죽일 일이고 심판 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경찰은 김씨 측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억측이 많은 사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자세한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4만 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하고 이중 일부 사진이나 글이 비슷한 시간대에 김씨 카카오스토리에도 게시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사진 올린 시간이 비슷하다고 동일인이라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저런 건 증거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10분이면 누군가가 (김씨 카카오스토리의 사진이나 글을) 내려 받아 다시 (다른 계정에) 올리기 충분한 시간"이라며 "끼워맞추기 수사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불거졌다.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이 지사와 경쟁했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08_hkkim' 트위터 계정으로 전·현직 대통령의 패륜적 글이 게시됐다"며 계정주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정렬 변호사가 지난 6월 누리꾼 1432명의 대리인 자격으로 김씨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김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오는 19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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