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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통화정책 전략·수단·소통방식 재점검"

입력 2018.11.16. 17:41 댓글 0개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지휘
통화정책 소통에 초점 맞춰질 듯
파월 "완전고용·물가목표 근접해 정책 수단 재점검에 좋은 시기"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 성명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준이 동원할 전략과 수단에 대해 2019년 폭넓은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1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도 통화정책 도구와 의사 결정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에 착수한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의회가 부여한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 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략, 도구, 소통 수단을 내년에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지휘하는 이 과정은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에 사용되는 언어,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의 사용, 연준의 두가지 책무를 조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 등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의 통화 정책을 외부에 알리는 방식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재점검에는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홍보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워졌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에 근접해 지금이 우리가 정책을 공식화하고, 실행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다시 살펴보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내년부터 1년에 8차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는 연준 의장이 4번(3·6·9·12월)의 회의 때만 기자회견을 했고, 금리 결정도 대부분 이 때 이뤄졌다. 이같은 변화도 연준의 소통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파월 의장의 문제의식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회의 때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책 성명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가장 최근 연방공개시장회(FOMC)의 성명은 303개 단어 분량이다. 1년 전 회의에서 발표된 성명은 512개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 나온 성명은 단어수가 600개에 달했다.

연준은 내년 6월 4~5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서 외부 연사와 패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연구 회의를 후원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전국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내년 중반부터 수렴된 의견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고 이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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