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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언론인 출입 규제 재량권 있다"…CNN에 맞소송

입력 2018.11.15. 03:31 댓글 0개
【워싱턴=AP/뉴시스】 7일 (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직원이 CNN 짐 아코스타 기자에게 마이크를 받으려 다가가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코스타 기자와 언쟁을 벌였다. 2018.11.8.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짐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CNN을 상대로 "언론인 출입 규제 권한이 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대통령과 백악관은 언론인의 백악관 출입을 규제하고, 언론인의 인터뷰 요청을 선별할 광범위한 재량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CNN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백악관을 대리한 법무부 변호인단은 소장에서 "백악관은 기자회견에 지장을 초래하는 특정 기자를 거부하는 결정을 통해 더 이상 혼란을 일으킬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수정헌법1조는 150명 이상의 기자들과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명의 기자가 회견장을 독점하려는 경우에는 유효하지 않다"며 "그런 행동은 대통령과 백악관 직원, 기자회견장의 다른 기자들의 일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CNN은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빌 샤인 백악관 공보국장,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을 상대로 짐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워싱턴 D.C.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CNN과 아코스타 기자가 미 수정헌법 제1조와 제5조에 명시된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1조는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를, 5조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생명 자유 재산의 박탈을 명시하고 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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