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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중대"…오늘부터 소환조사
입력 2018.11.15. 00:42 수정 2018.11.15. 06:48 댓글 0개서로 "먼저 맞았다" 진술 엇갈려
온라인 통해 확산…청와대 청원도
경찰 "CCTV 통해 경위 파악 예정"
5명 쌍방폭행 입건…오늘부터 소환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수역 폭행' 사건을 경찰이 조사 중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 B씨 등은 전날 오전 4시께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은 A씨 등 남성 4명과 B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시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B씨의 일행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했다.
늦은 시간 탓에 경찰은 간단한 진술만 받은 뒤 추후 재조사하기로 하고 이들을 귀가시켰다. 경찰은 15일부터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양측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서로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주점 업주 등 목격자 조사는 물론 폐쇄회로(CC)TV도 분석해 사건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점에서 남성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확산됐다.
이 여성은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을 발로 차고 밀쳤다고 밝혔다.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은 한 남성이 밀쳐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뼈가 거의 보일 정도로 뒷통수가 깊이 패였다"고 전했다.
또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드센 X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그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2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전 1시 현재 20만명 넘는 추천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모두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정당방위 해당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강력팀을 투입해 사건 발단이나 경위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5일부터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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