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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낙지 맛 음미하게 하는 집

입력 2008.11.21. 00:00 댓글 0개
서구 상무동 수락정



상무2동 수락정(水樂停).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즐거움은 생활의 근본이다’는 뜻이 좋아 상호를 수락정으로 지었단다. 주인 서정백·이송자 씨는 18년동안 이 수락정 뜻에 따라 ‘낙지 맛의 근원’을 지켜왔다. 단아한 가정집이다. 집단속이 청결하고 깔끔하다. 번잡한 소음이 없다. 차분한 집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인의 고향인 해남과 완도 진도 등에서 낙지를 공급받는다.
연포탕과 낙지비빔밥이 특히 인기다. 연포탕에는 중간 굵기의 낙지 3마리가 그릇에 가득차게 들어있다. 푸짐하다. 몇년전에는 세발낙지를 5~6마리씩 냈다는데, 지금은 알이 작은 낙지잡이를 제한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량이 줄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중간굵기를 사용한다. 따로 육수를 내기는 하지만 낙지 고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나도록 끓여 내온다. 비빔밥도 마찬가지. 낙지 제맛이 살아있도록 조리를 하기 때문에 첫 숟가락에 ‘확’ 당기는 맛이라기보다는 먹으면 먹을 수록 입안에 바다향이 가득차는 은근함이 있다.
묵은지나 시금치 나물, 장아찌 등 밑반찬들도 정갈하다.

▲차림(가격): 낙지비빔밥 8000원, 연포탕 1만원
▲주소: 광주 서구 상무2동 980-13(옛 서광주등기소 정문 앞) ▲전화: 371-1818
글=임정희 기자 oksusu@gjdream.com
사진=함인호 in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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