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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황교안, 정치하려면 화끈하게 해야...간보는 방식은 아냐"

입력 2018.11.14. 13:42 댓글 0개
전대 출마 질문에 "임기 후 평가로 정치적 길 생각할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1.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여부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확한 메시지를 갖고 나서는 게 좋지 이도저도 아닌 간보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적으로 마른자리에 계신 분들은 전당대회를 하면 이전투구에 3대 조상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싸우는 자리"라며 "자기 손에도 피를 묻히고 흠뻑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관료출신들 즉 온실 속의 화초로 걸어와서 웬만큼 대중성을 확보한 이런 사람들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못 싸운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 "너무 정치현상에 대해서 눈치를 많이 보면 안 된다"며 "정치는 자신의 소신을 갖고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여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그런 문제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문재인 정부의 실상에 대해 싸울 수 있는 수권대안정당으로서의 차기 리더십을 고민하면서 늘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다. 그분이 자기중심적 사고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거나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저는 원내대표(임기)가 끝나더라도 그 이후의 평가를 가지고 내 자신의 정치적 길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내년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다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경질된 전원책 변호사와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 사안은 큰 사안이 아닌데 너무 부풀어진 것"이라며 "사소한 문제다. 그분들이 권력투쟁의 위치에 있는 분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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