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우니까 더 나눠야죠”

입력 2008.11.20. 00:00 댓글 0개
지역 기업, 김장·연탄배달 등 사랑 실천
한국야쿠르트·신세계·금호·롯데 등 나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금융위기다 제2 IMF다 해서 어느 때보다 어깨가 움츠러들지만 기업들의 따뜻한 이웃돕기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김장을 담그고 연탄을 배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
한국야쿠르트 호남지점은 20일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360여 명의 야쿠르트 배달 사원들이 참여해 총 9000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근다. 이날 김장은 배추 14톤과 5톤 가량의 양념이 사용된다. 김장 김치는 10㎏들이 용기에 담겨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직접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 1750가구에 나눠 줄 계획이다. 지난 2001년 부산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김장 나눔 행사는 2005년 광주 등 전국 6개 도시 시청 앞 광장에서 동시 실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김현석 지점장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사랑의 연탄을 배달한다. 동구 산수동 유춘성 할아버지 댁을 비롯해 가구당 200장씩 총 50가구의 혼자 사는 노인에게 1만장을 나눠준다.
또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 나눔 사랑 나눔 사랑의 시민 김장체험’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 전남지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체험은 12월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실시하며 담근 김치는 조손가정 500가구에 전달된다.
광주신세계도 오는 27일 백화점 직원 식당에서 여성단체협의회, 어린이재단, 광주신세계 임직원이 참여해 ‘2008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개최한다. 광주신세계는 이날 김장김치 540kg 을 담가 결연단체 및 후원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금호고속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 봉사활동은 나눔과 봉사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모든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직원 봉사활동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했는데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배달, 목욕봉사, 산책, 병원모시기 등을 해왔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는 1000포기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300가구)에게 나눠줬는데 올해도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광주은행은 지난 18일 남구 양림동 광주기독병원 1층 쉼터에서 환자들을 위한 ‘사랑 나눔 순회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랑 나눔 순회 음악회는 ‘광주필하머닉 오케스트라’와 광주 애육원 소속의 ‘꿈을 품은 메아리 합창단’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광주은행은 지난 4월 조선대 병원을 시작으로 목포중앙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이러한 사랑 나눔 음악회를 올 연말까지 광주·전남 주요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윤리경영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랑 나누기 활동을 통해 연말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