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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게 좋은 말은 "수고했어" 피해야 할말은?

입력 2018.11.14. 05:00 수정 2018.11.14. 10:55 댓글 0개
'재수'나 '실수' 언급 피해야…'잘 봐'보다 '무사히 치르길'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조락진 교장)에서 350여 명의 1, 2학년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대형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11.12pmkeul@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오는 15일에 있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을 치르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지만 막상 고르기는 쉽지 않다.

14일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이 공개한 대입 수험생 431명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 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재수하면 되지'가 30.6%로 가장 높았다.

'누구는 벌써 수시 붙었다더라'가 26.2%로 그 뒤를 이었다. '시험 잘 볼 수 있지?'가 21.8%, '절대 실수하지 마'가 15.5%, '시험 잘 보면 다 해줄게' 5.8%가 수험생들이 싫어하는 말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에 대한 언급이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수할 생각 꿈도 꾸지마', '널 믿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절대 긴장하면 안 된다' 등도 압박감과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말로 통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신 결과보다는 '그동안 고생 많았어' 등 힘겨운 수험생활을 이어온 수험생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하는 말이 컨디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한다.

'수능 잘 봐' 보다는 '무사히 치르기를 바란다', '걱정하지 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방법은 있다'는 말이 부담을 덜어주는 말이다.

수능 당일 '옷은 따뜻하게 입었니' 또는 '필요한 준비물은 다 챙겼니' 등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말도 수험생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덜어준다.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신분증을 잘 챙겼는지,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시계나 전자담배, 휴대전화,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를 무심결에 챙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 가장 기운을 북돋게 하는 것을 묻는 설문에는 '수능 후 즐길 수 있는 용돈'이 33%로 3분의 1이 응답했다. '주위 사람들의 찹쌀떡과 응원 메시지'는 21.4%,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가 19.9%, '친구들끼리의 응원 메시지'가 15.1%, '좋아하는 연예인의 노래와 동영상'이 10.7%로 그 뒤를 이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이 싫어하는 말은 되도록 피하고,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격려와 응원으로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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