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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경제부총리 교체 시점, 나름 복합적 계산해서 판단"

입력 2018.11.13. 16:44 댓글 0개
"국회 예산안 처리 일정 감안해 김동연 부총리와 함께 판단"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로 국회 임명동의 없다고 해석 안해"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청와대 비서실, 국가안보실 예산안 심의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8.11.13.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시점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국회 예산안 처리 일정 등을 감안해서 함께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 중에 경제부총리를 교체한 사례가 있느냐'는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에) 일신이 필요하다고 보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저희 정부 들어서는 장관들이 마지막 날까지 장관의 소임을 그대로 다하는 좋은 전통이 이미 형성돼 있다"며 "공백이 없도록 바로 새 부총리가 연결을 해서 내년 경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나름의 복합적인 계산을 했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오히려 저희 입장에서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국회 청문회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참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좀 국회에서 나온 내용을 가감 없이 연계해서 청문보고서는 채택해주는 그런 전통을 국회에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자리에 있으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인사권자의 임명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인 것 같다'는 윤 의원의 질의에 "저희는 보고서 채택이 안 됐다고 해서 국회가 (임명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석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는 사례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인사권 문제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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