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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영업이익률 4%로 추락…업계 빅3 중 낙폭 최대

입력 2018.11.13. 16:35 댓글 0개
롯데케미칼·LG화학 영업이익률은 8~11%선
태양광사업 보릿고개에 당분간 실적 부진 불가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이 4%대로 추락했다.

13일 한화케미칼의 실적 공시를 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4% 감소했다.매출액은 2조3119억원으로 0.05%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06%로 1년 전(9.30%)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분기(8.19%)에 견줘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 3년간 호황기를 누린 석유화학 업황은 올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 3분기에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에 더해 유가강세까지 삼중고를 겪었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빅3 모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의 타격이 더 큰 모양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 4조2476억원, 영업이익 50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85%로 집계됐다. LG화학은 매출 7조2349억원에 60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익률은 8.32%로 조사됐다.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문제다. 롯데케미칼은 신증설한 플랜트들의 본격 가동으로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LG화학은 전지부문의 활약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이와 달리 한화케미칼은 성장축으로 굳히고 있는 태양광사업이 성장하고는 있으나 화학부문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정책과 중국 업체 중심의 저가 경쟁,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향후 몇 년 간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화학사업의 주력 제품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성소다,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단기간 내 주가가 상승할 모멘텀(동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중국 태양광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이 급락했다"며 "모듈 출하량은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이익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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