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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故윤창호 친구들 만나 "정기국회서 '윤창호법' 처리"

입력 2018.11.13. 16:32 수정 2018.11.13. 16:5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故) 윤창호씨 친구들을 면담하고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8.11.13.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강지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윤창호 씨의 친구들을 만나 이른바 '윤창호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씨의 친구들과 만나 "대통령도 음주운전이야말로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라고 말씀하셔서 여러 가지로 국회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씨의) 친구들이 입법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회에서 잘 심의해서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보통 여야가 합의된 법은 신속처리할 수 있는 절차가 있다"며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가 빨리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미 대표도 이날 오전 "지난주 5당 대표와 국회의장이 만나 젊은 청년이 우리 사회에 자기 목숨을 던지고 간 과제를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윤창호법을 통과시키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을 만든 사람들이 그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각 정당이 내부부터 단속하라는 지적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의당이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이런 기준들이 정치권 안에서 보편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씨의 친구 김민진 씨는 "(우리는) 창호가 사고가 나고 어떻게든 알리고자, 바꿔보고자 시작의 작은 점을 찍었을 뿐이지 이만큼 키운 것은 국민"이라며 "국민의 염원이라 생각하고 윤창호법이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대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 씨의 친구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18.11.12.since1999@newsis.com

그는 "다시는 창호와 같은 억울한 일이 없도록, 저희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아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창호도)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 아무리 오래 걸려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여야가 바쁘고 싸우더라도 (윤창호법이 통과돼)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손희원 씨는 "정의당이 가장 앞서서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며 "음주운전 경력자에 대한 공천이나 지역위원장 배제 등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다른 정당에도 동참을 촉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초범 기준과 음주 수치 기준을 강화하고 만취 운전자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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