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절체절명 위기'전남 드래곤즈, 강등 탈출 하나

입력 2018.11.13. 16:17 수정 2018.11.13. 16:23 댓글 0개
골가뭄 등 조직력 문제로 최하위서 '전전긍긍'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FC서울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전남 이지남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자동강등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가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전남이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한가지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뿐이다.

현재 전남은 승점 32점(8승8무20패)으로 K리그1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10위 상주(승점 37점), 11위 인천(승점 36점)과는 승점 4점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만일 이대로 리그가 종료되면 전남은 곧바로 K리그2행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2경기에서 전남이 모두 이기고, 탈강등권 경쟁 구단들은 전패해준다면 10위로 상승, 1부 리그에 잔류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상주와 인천이 남은 일정에서 승리 없이 마감하는 것도, 전남이 2연승을 거두는 일도 쉽게 예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남은 11위를 노려야 한다. 즉, 자동강등은 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주와 인천 중 한 구단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배해준다면 전남은 11위 꿈을 꿀 수 있다. 11위 구단은 K리그2 도전자와 맞붙어 승리하면 K리그1에 잔류하게 된다.

11위의 경우도 사실 전남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이것 역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한다.

여기에 전남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10월 6일 서울전 1-0 승리 후 승점확보에 실패, 4연패에 빠진 전남이라 1승조차 버거워 보인다.

전남의 부진 원인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우려는 더욱 깊어진다.

감독은 임시체제로 진행되고 있고 주축선수의 이탈도 발생하면서 경기가 좀처럼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전남을 이끌던 유상철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전남은 궁여지책으로 김인완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또 박준태의 음주운전 사고 등이 겹치면서 경기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득점 상황을 보면 조직력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답답한 공격 전개와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9월 23일 울산전부터 11월 11일 서울전까지 8경기 동안 총 5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서울전에서 최재현과 이지남이 골맛을 본 것이 고무적이다.

1994년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내려가지 않은 전남이 악재를 극복하고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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