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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소수 단체들, 시네마 당선에 환호…"공포의 정치 거부"

입력 2018.11.13. 15:28 댓글 0개
태미 볼드윈 "이제 '유일한' LGBTQ 상원의원 아냐…행복"
【피닉스=AP/뉴시스】미국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커스텐 시네마 후보가 공화당 마사 맥샐리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0월15일 촬영한 사진으로 커스텐 후보가 피닉스에서 진행된 TV토론에 출연한 모습. 2018.11.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내 LGBTQ(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민주당 소속 양성애자 후보인 커스틴 시네마의 애리조나 연방 상원 입성 소식에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환호를 표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LGBTQ 후보자의 의회 진출을 지원하는 'LGBTQ 빅토리 펀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네마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뽑았던 지역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LGBTQ 여성"이라고 규정하며 기쁨을 표했다.

이 단체는 또 "시네마의 승리는 투표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의 의제를 우선순위에 두는 LGBTQ 후보자가 어디서든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단체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 과정에서 시네마를 '게임 체인저(판을 흔드는 인물)'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선거운동에 1만달러(약 1130만원)를 쾌척했었다. 이 단체는 또 시네마를 위해 9만7000달러(1억98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LGBTQ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 역시 성명을 통해 시네마의 당선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뒤 "애리조나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편협함과 공포의 정치를 거부했다"고 했다.

LGBTQ 지지단체 '람다 리걸'도 트위터를 통해 "시네마는 우리 나라의 첫번째 양성애자 상원의원"이라고 환영을 표했다.

시네마에 앞서 지난 1999년 위스콘신주 2선거구 연방하원, 2013년 연방상원에 입성했던 레즈비언 정치인 태미 볼드윈도 트위터를 통해 "내가 더 이상 미국의 '유일한' LGBTQ 상원의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고 썼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네마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두고 마사 맥샐리 공화당 후보와 맞붙어 3만8197표차로 승리했다. 이 지역은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지역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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