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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자연분만율 ‘전국 최고’

입력 2008.11.18. 09:32 댓글 0개



의료기관별 ‘제왕절개 분만 비율’ 공개
자연분만율 높은 병원 광주·전남 10곳
 

우리나라의 제왕절개분만율이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를 2배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지역 소재 산부인과들은 자연분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산모나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 제왕절개분만율의 높고 낮음을 분석한 결과 전국 54개 의료기관이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높은 자연분만율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와 전남지역 산부인과중에서 자연분만율이 높았던 곳은 에덴병원, 권오성산부인과, 미즈피아산부인과, 이지산부인과, 그린산부인과, 모아산부인과, 미래산부인과, 엔젤산부인과(이상 광주), 순천성가롤로병원, 한마음의료재단제일병원(이상 전남) 등이다.
반면 61개 병의원은 지난 5년 동안 계속 자연분만 위험도에 비해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모의 건강을 고려할 때 자연분만이 권장되지만 지난해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36.8%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수준인 5~15%에 비해 여전히 훨씬 높은 실정이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분만율을 낮추기 위해 매년 산모나 태아의 상태를 고려할 때 예상되는 제왕절개분만율 범위보다 높은 병원과 낮은 병원을 분류하고 있으며 이날 5년 동안 분류 내역을 종합한 결과 54개 병의원이 매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5년간 낮은 제왕절개분만율을 기록한 광주 북구 소재 에덴병원의 경우 지난해 자연분만 위험도를 고려할 때 예측되는 제왕절개분만율 범위는 34.4~37.1%였으나 실제 제왕절개분만율은 24%에 그쳐 자연분만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대로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는 지난해 23.9~37.0%의 제왕절개분만율이 예상됐으나 실제는 60.2%로 위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분만 비율이 높았다.
제왕절개분만율이 지속적으로 낮은 병의원이 많이 분포한 시도는 경기(10곳), 서울(9), 광주(8)였으며 울산과 제주도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광주, 전남, 울산은 제왕절개분만율이 계속 높은 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광주 소재 산부인과들의 자연분만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제왕절개분만율과 관련 의료계는 불충분한 자연분만 의료비와 의료사고를 우려한 방어적 진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올해 분만실적이 있는 총 2천180개 병의원의 제왕절개분만율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국민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분만건수가 50건 이상인 633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험도 차이를 보정해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기관, 낮은 기관, 보통인 기관으로 분류한 정보도 함께 공개돼 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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