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문화도시와 연대해야”
입력 2008.11.18. 00:00 댓글 0개
광주창조도시연구소 창립 포럼
“경제·산업으로만 접근해선 안돼” 2009년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접어든다. 이에 지역의 문화관련 전문가들이 현안 중심의 논의에서 좀 더 나아가 문화도시 조성과 관련한 콘텐츠 생산, 도시 재생 등 다양한 문화담론을 생산하고 학제 간 협업 시스템 등을 진행하는 연구모임체를 창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창조도시연구소가 그 것. 광주창조도시연구소는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인 윤장현 씨가 이사장,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김영기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는다. 이외 전남대 사학과 김병인 교수, 조선대 미대 겸임교수 박만우 씨, 조선대 미대 미학미술사학과 조송식 교수, 전남대 건축학부 천득염 교수, 조선대 아랍어학과 황병하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 첫번째 행보로 광주창조도시연구소는 17일 전남대 인문대 1호관에서 창립포럼을 열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광주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창립 포럼에는 국내 전문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이명박 정부 안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전남대 5·18연구소 김기곤 전임연구원은 “광주에서 문화도시가 논의돼온 담론의 지형들은 과도하게 가시적 성과와 기능주의적 시각에 치우쳤다. 이는 처음부터 문화도시를 경제적 패러다임의 규정 아래서 인식하려고 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문화를 경제·산업으로만 보는 시각의 팽배로 여러 지자체의 문화 산업화 경쟁 또한 치열하다. 광주의 국가 정책사업이 다른 지역의 심한 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고 광주가 타 지자체의 유사한 문화도시전략을 매우 배타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광주만이 유일하게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편협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다른 지역들의 문화도시 조성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연대·협력해야 한다”며 “지역 사이 연대의 관점을 갖지 않으면 5·18 이후 광주가 다른 지역으로부터 받았던 고립과 소외감을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화도시 조성의 실행을 앞두고 광주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문화도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다. 김 연구원은 “문화도시가 희망을 담은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품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시간의 궤적, 삶과 사람의 가치가 묻어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또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실행단계는 지역 주체들의 주도성과 상호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 정부-지자체-시민의 문화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경제·산업으로만 접근해선 안돼” 2009년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접어든다. 이에 지역의 문화관련 전문가들이 현안 중심의 논의에서 좀 더 나아가 문화도시 조성과 관련한 콘텐츠 생산, 도시 재생 등 다양한 문화담론을 생산하고 학제 간 협업 시스템 등을 진행하는 연구모임체를 창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창조도시연구소가 그 것. 광주창조도시연구소는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인 윤장현 씨가 이사장,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김영기 교수가 연구소장을 맡는다. 이외 전남대 사학과 김병인 교수, 조선대 미대 겸임교수 박만우 씨, 조선대 미대 미학미술사학과 조송식 교수, 전남대 건축학부 천득염 교수, 조선대 아랍어학과 황병하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 첫번째 행보로 광주창조도시연구소는 17일 전남대 인문대 1호관에서 창립포럼을 열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광주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창립 포럼에는 국내 전문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이명박 정부 안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전남대 5·18연구소 김기곤 전임연구원은 “광주에서 문화도시가 논의돼온 담론의 지형들은 과도하게 가시적 성과와 기능주의적 시각에 치우쳤다. 이는 처음부터 문화도시를 경제적 패러다임의 규정 아래서 인식하려고 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문화를 경제·산업으로만 보는 시각의 팽배로 여러 지자체의 문화 산업화 경쟁 또한 치열하다. 광주의 국가 정책사업이 다른 지역의 심한 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고 광주가 타 지자체의 유사한 문화도시전략을 매우 배타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광주만이 유일하게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편협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다른 지역들의 문화도시 조성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연대·협력해야 한다”며 “지역 사이 연대의 관점을 갖지 않으면 5·18 이후 광주가 다른 지역으로부터 받았던 고립과 소외감을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화도시 조성의 실행을 앞두고 광주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문화도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다. 김 연구원은 “문화도시가 희망을 담은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품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시간의 궤적, 삶과 사람의 가치가 묻어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또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실행단계는 지역 주체들의 주도성과 상호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 정부-지자체-시민의 문화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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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 英계관시인 캐럴 앤 더피,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 [서울=뉴시스]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4.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고 1999년 왕립문학협회 회원이 됐다. 2001년 기사작위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계관시인이 됐다. 영국 시인 캐럴 앤 더피는 영국 계관시인 역사상 첫 여성, 성소수자, 스코틀랜드 출신 극작가이자 동화작가다.시인은 리버풀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재능을 보여 시 잡지 '앰빗'의 편집자로 일했다. 첫 시집 '서 있는 여성의 누드'(1985)로 스코틀랜드 예술위원회상, '맨해튼 팔기'(1987)로 서머싯 몸 상, '비열한 시간'(1993)으로 휘트브레드 시문학상과 포워드 시문학상, '황홀'(2005)로 T. S. 엘리엇 상, '벌'(2011)로 코스타 도서상을 받았다.그의 시집 두 권을 엮은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문학과지성사)은 정치적·사회적·철학적 주제부터 개인적이고 감정적 소재를 넘나들며, 시인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공감을 보여준다.'서 있는 여성의 누드'에서 시인은 여러 목소리를 통해 자아의 구축, 현대 문화, 성평등 문제, 다양한 형태의 소외, 억압, 사회적 불평등 같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황홀'은 연인의 목소리를 경험하게 한다. 이 시들의 언어는 관능의 언어다. 저항할 수 없음에 대한 언어다.시 52편으로 된 이 시집은 52주로 된 일 년이라는 시간, 시작과 끝이 있으며 다시 시작으로 되돌아가는 상징적 시간을 담았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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