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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안 되려면 안 된다, 지려니까 안 됐다"
입력 2018.11.13. 00:13 댓글 0개【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정상 탈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5로 석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끌려가던 두산은 4차전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포를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5, 6차전에서 내리 패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SK에 내줬다. 6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한동민에게 뼈아픈 솔로 홈런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마지막까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시즌을 마감하는 소감은.
"다들 고생이 많았다. 마지막 결과가 안 좋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너무 고생해줬다. 팬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스럽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선수들이 내년에 해줘야 한다. 두 번째 준우승을 했지만 내년에 잘 준비해서 항상 정상을 보고 준비해야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계획대로 안 풀린 것은.
"안 되려면 안 된다. 타선이 저쪽이나 우리나 똑같았다. 우리가 뜻하지 않은 실책도 했다. 지려고 하니까 안 됐다. 감독으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지난해와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할 것을 보완하고 잘 준비하겠다."
-가장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선수는.
"선수들은 다 똑같이 고생했다. 시즌 중 투수는 투수대로, 야수는 야수대로 컨디션이 조금 안 좋고 잔부상을 다 가지고 있었다. 샤워할 때 보면 온 몸에 테이핑을 하고 했다. 마지막에 조금 안 좋게 끝나서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내년 시즌에 보강할 것은.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해야 한다."
-올해 가장 큰 수확은.
"감독이 시즌 초반에 구상을 제대로 못하고 시작했다. 린드블럼을 빼고는 외국인 선수들도 검증이 안 됐다. 중간 계투진도 좋지 않아 완전히 구상이 안 된 상태였다. 하지만 위기 상황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시즌 초반 곽빈이 잘해줬고, 박치국이 승리조로 자리잡았다.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숙한 것이 큰 수확이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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