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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금고에서 꺼내 낀 우승반지 셋…'동기부여' 효과↑
입력 2018.11.12. 17:40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태훈(28)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사진 한 장은 큰 화제를 모았다.
김태훈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에이스님이 우승 반지를 끼고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다니신다"는 글과 함께 우승 반지 3개를 끼고 있는 김광현의 손 사진을 올렸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김광현에게 이유를 물었다.
김광현은 "현재 두산 코치님인 조웅천 코치님이 2007년 한국시리즈 당시 현대 유니콘스 시절 우승 반지를 가져와서 보여주셨다. 그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현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에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없다. 보여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들고갔던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져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파이팅을 하자는 의미도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우승 반지 때문에 이긴 것은 아니겠지만, 이기고 6차전을 맞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어보였다.
'동기부여' 효과는 있었다. 사진을 올린 김태훈은 "정말 부러웠다. 나도 하나 끼고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2007, 2008, 2010년 우승 핵심 멤버였던 김광현이 자신의 우승 반지를 꺼내본 것도 오랜만이다. 평소에는 집 어딘가에 있는 금고에 보관한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 등을 금고에 보관한다. 경기장에 들고간 것은 처음이다"며 "평소에 잘 보지 않아 나도 오랜만에 꺼내봤다.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잠실 원정에도 가지고 왔느냐'는 질문에는 "서울까지 가지고 오면 위험해서 안 가져왔다. 또 새로운 반지를 가지러 잠실에 온 것 아니겠나"라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6차전에 상황이 된다면 등판하고 싶다. 7차전은 무조건 등판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인 바 있다.
"6차전에 내가 등판한다면 내가 이기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 나갔으면 좋겠다"며 "현재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정규시즌에 등판일 이틀 전 불펜 투구를 하는데 그 때 몸 상태 같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취재진을 향해 "내일은 야구장에서 보지 말고 다른 곳에서 봐요"라고 인사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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