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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속 도전의 삶' 박장용 학생 이달의 전남대인상 수상

입력 2018.11.12. 16:23 수정 2018.11.12. 16:26 댓글 0개
신약 개발 도전하고 싶어 화학과 진학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대학교는 '베커형 근이영양증'이란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화학과 1학년 박장용 학생을 '이달의 전남대인 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맨왼쪽은 박씨의 어머니 전비주씨, 가운데는 여동생 채림양, 오른쪽은 한은미 부총장. 2018.11.12 (사진=전남대 제공)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대학교는 '베커형 근이영양증'이란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화학과 1학년 박장용 학생을 '이달의 전남대인 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싶어서 화학과에 진학했으며, 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하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심어줬다.

박씨는 전남 화순고등학교 출신으로 올해 전남대 화학과에 합격해 재학 중이다.

어머니 전비주(49)씨가 지방가수로 활동하면서 홀로 어렵게 가계를 꾸려나가고 있고, 여동생 채림(전남기술과학고 2년)양이 공부하며 오빠 재활을 돕는 것은 물론 식당 일자리까지 얻어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여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화순읍내 모 식당 주인은 서울 본사에 연락해 맞춤형 전동휠체어 지원을 주선했다.

또 한 독지가는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은 일에 쓰라며 남긴 돈 8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성금모금에 나섰고, 전남대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강의실 이동 등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도우미 지원'을 알선하기로 했다.

베커형 근이영양증은 서서히 진행되면서 내장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곤란과 심정지로 이어진다.

어머니 전씨는 "꾸준한 재활치료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그러다보면 신약도 개발되지 않겠느냐"며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전남대는 매월 대학의 명예와 위상 강화에 기여한 대학 구성원과 동문, 외부 유공자를 선정해 총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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