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2030세대가 '지하철시대' 열었다

입력 2018.11.12. 11:06 수정 2018.11.12. 17:10 댓글 9개
각각 10명 중 8명 이상 압도적 찬성
애초 반대 35.6% 공론화서 입장 바꿔
뉴시스 제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결과가 찬성 쪽으로 결론 난 것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들의 찬성여론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애초 2호선 건설 반대 입장이었던 35.6%가 공론화 과정에서 찬성으로 돌아섰고 유보의견을 냈던 73.6%도 찬성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호선 건설 찬반 설문조사(시민참여단 243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여성 83.3%가 찬성의견을 내 남성(73.5%)보다 높았다.

광주도시철도2호선 시민참여단 찬반 비율. 광주시 제공

설문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은 남성 117명, 여성 126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의 찬성 비율이 각각 82.2%와 81.4%으로 가장 높았다.

건설 반대측 의견은 50대가 25%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4%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남구와 광산구에서 건설 찬성 의견이 각각 86.7%와 85.4%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이할만한 점은 시민참여단 250명 선정을 위한 2천500명(실제 2천930명 참여) 대상 1차 여론조사(10월11일~23일)에서 반대 의견을 냈던 상당수가 2차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쪽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유무선 RDD(유선 58%·무선 42%)방식으로 진행된 1차 여론조사 결과 2호선 건설 찬성이 58.6%, 반대 19.0%, 유보의견은 22.4%였다.

지난 10일 실시한 243명 시민참여단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이 78.6%(191명), 반대가 21.4%(52명)였고 유보 의견은 없었다.

특히 1차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을 냈던 35.6%는 2차 설문조사에서 2호선 건설 찬성의견으로 입장을 바꿨다.

1차 여론조사에서 태도유보를 보였던 73.6%도 2차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의견을 냈다. 반대는 26.4%였다.

반면 1차 여론조사에서 찬성의견을 냈던 93.8%는 2차 설문에서도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택했다. 반대표는 6.2%에 그쳤다.

공론화 과정에서 도시철도 건설 반대측의 입장 변화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광주도시철도2호선 건설 찬성 이유. 광주시 제공

한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50.3%가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중교통 수단’을 꼽았다.

뒤를 이어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복지서비스’(38.2%),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이라는 응답도 6.8%였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반대 이유로는 ‘수조원대 건설비와 운영적자 등 재정부담’이 73.1%로 가장 높았다.

‘전기버스와 BRT 등 미래형 대안교통이 있어서’라는 응답도 21.2%였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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