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 구간 경계조정 내년초까지 최종 결정

입력 2018.11.11. 12:58 수정 2018.11.12. 06:49 댓글 2개
최종 용역보고회 불구 결론내지 못해
시민들 ‘소·중·대폭’ 중 중폭안 선호
 9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광주시가 자치구간 경계조정 용역 최종보고회에도 불구하고 최종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광주시는 지난 9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준비기획단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인 한국조직학회와 경인행정학회는 지역형평성, 인구편차 등을 고려한 3가지(소·중·대폭) 경계조정 개편 시안을 제시했다.

용역 기관은 지역 형평성을 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여기다 자연 지리성과 생활 편의성, 지역 정체성을 보완 적용했다.

3가지 개편안 모두 자치구 간 인구 편차를 현재 23.5%에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8.6% 이내로 조정했다. 광주시 8개 국회의원 선거구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선 소폭 개편안은 북구의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이 안에 따를 경우 인구 규모는 동구가 현재 9만6천명에서 16만3천명으로, 북구는 44만3천명에서 37만6천명으로 조정된다. 광주시 구간 인구 편차는 16.3%로 완화된다.

중폭 개편안은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이 안에 따를 경우 인구 규모는 동구가 9만6천명에서 16만3천명으로 늘어난다. 북구는 44만3천명 현행을 유지하고 광산구는 41만6천명에서 34만9천 명으로 조정된다.

구간 인구 편차는 18.8%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8.6%에 근접하게 된다.

대폭 개편안은 미래 인구 규모와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 전체 자치구를 조정하는 안이다.

우선 북구 중흥 1·2·3동, 중앙동, 신안동, 임동, 문화동, 풍향동, 두암 1·2·3동, 석곡동이 동구로 편입된다.

광산구 첨단1·2동이 북구로 편입되고 광산구 월곡 1·2동, 운남동, 신흥동, 우산동은 서구로 편입된다. 또 서구 풍암지구는 남구로 편입된다.

이 안에 따를 경우 동구인구가 9만6천명에서 20만5천명으로 두배 이상 급증한다. 서구는 30만8천명에서 36만5천명으로, 남구는 21만9천명에서 25만9천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북구는 44만3천명에서 40만명으로, 광산구는 41만6천명에서 25만2천명으로 각각 조정된다. 구간 인구 편차는 13.2%로 낮아진다.

이들 시안에 대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중폭개편안에 대한 선호도가 39.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대폭개편 34.4%, 소폭개편 25.8% 등의 순이었다.

국회의원, 시·구의원, 조정 대상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는 소폭개편에 대한 선호도가 48.1%로 가장 높았다.

광주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단일안을 도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 시위 등 반발 여론이 잇따르자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안을 채택하기로 결정을 미뤘다.

경계조정준비기획단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주민의견 수렴과 보완 조정 등을 거쳐 최종 대안을 마련해 내년초까지 광주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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