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책길]마음이 무거운 요즘···사색의 길을 걷다
입력 2018.11.09. 14:13 수정 2018.11.15. 18:32 댓글 0개잘 익어가는 가을 정취까지 더해진
성리학 대가의 얼 깃든 월봉서원
싸목싸목 걷는다. 나무와 함께 숨을 쉬며 바람과 함께 걷는 길.
한 템포 느린 시간. 길 위에 잠시 나를 내려놓고 쉬어간다.
광주시가 관내 도보 2시간 이내의 산책길 중 자연, 역사, 문화, 장애인을 테마로 선정한 '걷기 좋은 길'을 직접 걸어봤다.
그리하여 붙여진 이름 '싸목싸목 걸어보길'.
계절의 빛을 안고, 나의 마음을 안고, 그 곳으로 가본다. -편집자말-
*고봉 기대승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
월봉서원 철학자의 길
광주 광산구 임곡, 황룡강 물길 따라 호남선 철로 옆 2차선 도로를 따라 월봉서원으로 가는 너브실(광곡)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광곡경로당’ 바로 옆, 커다란 정자 ‘칠송정(七松亭)’부터가 월봉서원 철학자의 길의 시작이다.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는 칠송정은 광주 출신으로 16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의 후손들이 시묘를 하던 곳으로 후일 정자를 세우고 일곱 주의 소나무를 심었다 하여 칠송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방이 트인 정자에 올라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본다. 바람소리, 새소리, 낙엽 굴러가는 소리가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가만히 눈을 떠 주변을 둘러본다. 정자 왼편에 커다란 고목이 인상적이다. 가을 단풍이 한창인 지금이 이곳의 정취를 느끼기엔 제격인 듯 싶다.
칠송정을 지나 황토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비록 포장된 도로 위를 걷고 있지만 조선시대 고봉 선생이 걸었을 이 길을 따라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한다. 풍성하게 열린 감나무와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가 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걷기를 100여m. 월봉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월봉서원 입구다. 월봉서원은 앞으로는 황룡강이 흐르고 뒤로는 백우산이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을 가지고 있는 명당이다.
월봉서원은 광주 8경 중 한 곳으로 가을이 되면 주변에 나무와 산이 노랗게 물들기에 아름다움이 절정인 곳이다.
내부는 좌우 출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월봉서원의 주인공은 빙월당. 빙월당은 월봉서원의 주강당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9호로도 지정된 곳이다.
양 옆에는 명성재(동재), 존성재(서재)가 위치해 있다. 월봉서원을 다니던 유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빙월당 뒤에는 높은 경사의 계단이 나오는데 월봉서원의 내삼문인 ‘정안문’이다. 고봉 선생을 모시는 사당에 들어가기 전 ‘조용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정안문을 들어서면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숭덕사’다. 숭덕사는 고봉을 배향하는 월봉서원의 사당이다. 매년 3월과 9월 춘ㆍ추향사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월봉서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산책을 마무리한다면 아쉽기 그지없다. 백우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철학자의 길'이 남아있어서다. 월봉서원을 찾는 진짜 즐거움이라고 할까.
월봉서원에서 나와 좌측으로 30여m 걷다보면 산책로가 시작되는 길이다. ‘월봉동산’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니 찾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소나무와 대숲, 단풍들,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다시금 선비가 된 기분이다.
완만한 숲길을 오르다 보면 고봉과 그 부인의 묘가 나온다. 너무 이른 나이에 생을 마쳐야 했던 철학자여서 인지 무덤이 쓸쓸하게 느껴진다.
무덤을 지나 백우산 전망대까지 오르기를 추천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듯 탁 트인 도심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통합뉴스룸=이준훈·김경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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