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운명의 날' 앞두고 찬반 양측 마지막 점검

입력 2018.11.08. 09:46 수정 2018.11.08. 10:30 댓글 6개
'1박2일 33시간을 사로 잡아라'
광주도시철도공사 vs 시민모임
종합토론회 전 막바지 논리 점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둘러싼 16년간의 논란은 시민참여단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는 오는 10일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왜 건설을 재개해야 하는지 또 백지화 되어야 하는지 찬반 양측은 긴장감 속 설득 총력전을 준비중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250명을 상대로 할 1박 2일 종합토론회가 9일 오전 10시30부터 시작된다. 이튿날 오후 5시까지 '운명의 32시간'동안 시민참여단은 찬반 양측과 토론회, 질의 등을 나눈 뒤 건설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찬반 양측은 종합토론회 전 마지막 점검에 돌입했다. 지난달부터 개별적 숙의과정을 거치며 논리를 정리했을 시민참여단을 마지막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광주시민 29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찬반 전화 여론조사 결과 역시 공론화 공정성을 위해 최종 권고안 작성때까지 비공개 결정이 난 상황. 이 때문에 찬반 양측은 1박2일 간 설득 작업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토론회 찬성 측 패널로 참여 예정인 김형민 광주도시철도공사 기획조정처장은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서의 2호선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반대측에서 주장하는 건설 및 운영비용 부담과 관련해 '문제없음'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처장은 경제성과 교통체계 측면에서 건설 추진이 '올바른 길'임에도 불구하고 반대측이 침소봉대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호선은 1호선과 함께 광주 150만 시민 편익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임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건설 및 운영비 부담은 부풀려진 측면이 많아 시민참여단에게 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측 역시 찬성 측 주장을 반박할 자료를 재점검하며 시민참여단 설득 작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률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대표는 총사업비 2조579억원 투입 대비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을 대신 할 대안교통체계로의 전환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호선 건설 재개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시민들을 상대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종합토론회에서 이를 명확하게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종합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참여단의 최종 건설 여부는 10일 오후 3시 투표로 결정된다.

광주시도 공론화 과정이 공정하다면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

지난 16년간의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 주목된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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