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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국방장관 사과 환영, 자체조사로 성폭행 진상 밝혀야"

입력 2018.11.07. 16:50 수정 2018.11.07. 17: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성폭행과 관련해 공식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송영무 전 장관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 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지자 처음으로 머리를 숙였다. 2018.11.07.kkssmm99@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단체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성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와 성폭행 가해자를 밝혀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7일 공동성명을 내고 "국방부 장관의 사과는 피해 여성들과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장관이 밝힌대로 피해 여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과로 진상규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군은 이제 책임을 갖고 가해 부대와 가해 병사, 지휘관 등을 자체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군의 인권관을 바로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힌 여성과 그 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밝혀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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