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생활편의 뒷전인 구간 경계조정, 납득 못 해”

입력 2018.11.06. 17:00 수정 2018.11.06. 17:09 댓글 1개
북구 주민자치위, 동구 편입 반대 현수막 내걸어

광주 동구와 인접한 북구 6개 동 주민들이 동구 편입을 골자로 한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두암 1~3동, 문화동, 석곡동, 풍향동 등 북구 6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6일 동구 편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동별로 15개씩 걸었다.

이들은 “균형발전이라는 허울 없는 명분에 정작 주민 생활편의는 뒷전으로 밀린 안”이라며 동구 편입을 반대했다.

북구 나머지 21개 동 자치위원회 등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창희 풍향동 주민자치위원장은 “2011년에도 북구 일부가 동구로 편입됐다. 당시 동구는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자구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같은 현상만 되풀이되고 있다”며 “구간 행정정책의 차이도 문제다.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 등 그동안 일궈온 주민자치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계조정 주민설명회 역시 해당 동 주민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물론 설문에 대한 취지 설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주민 생활편의가 뒷전으로 밀린 경계조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월 경계조정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 8월 중간보고서를 통해 소폭·중폭·대폭 등 3가지 개편 안을 제시했다. 9일 오후 3시 최종 용역보고회를 통해 경계조정 최종 개편 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편 시안이 마련되면 시·구의회 등 정치권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확정하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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