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입력 2018.11.01. 08:26 댓글 3개
정명철 부동산 전문가 칼럼 (주)Space-X 대표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이 올 1년도 많이 흘러갔다는 걸 알게 해준다. 낮밤의 일교차도 커지고, 옷은 점차 두꺼워지는 게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차가운 날씨처럼 광주 아파트 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차갑게 들려온다.

요즘은 광주 어디를 가나 아파트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지인들에게도 왜 이렇게 아파트 값이 오르는 거냐는 질문도 자주 받곤 한다.

집값이 올라 상기된 목소리를 내는 사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그도 그럴것이 몇 달만에 아파트 가격이 몇 억씩 올랐다는 것은 특별한 호재가 있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네덜란드 튤립’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얼마 전 온 나라를 강타했던 가상화폐 열풍을 기억할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가상화폐 열풍을 보도하고, 많은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주시했다. 너도나도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가상화폐를 사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열풍이 일어났다.

광주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이 북새통이다. 광주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집값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 집값은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슈화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실물경기는 개선이 되지 않고, 청년실업은 늘어가는 상황에서 일부 집값의 폭등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준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약점 중에 하나인 빈부격차가 더욱 두드러지고, 위화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금대로 가면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할 청년들은 제힘으로 집을 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광주 집값이 계속 이슈화되면서, 얼마 전 MBC PD수첩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작전세력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투기판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책임한 발언들과 그에 따라 자금을 가지고 아파트를 생필품처럼 쉽게 매입하는 것을 접하면서 허무함을 느꼈다.

가장 돈을 벌기 쉽다는 현대판 매점매석이 스타강사로부터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연고도 없고, 거주의 목적도 없고, 단지 아파트 매매차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세력들. 그 세력의 움직임 뒤에는 지역사회의 피해가 불 보듯이 뻔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작전세력이 빠져나간 뒤에 가격이 급락한다면, 그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다.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다한들 속수무책일듯 싶다.

개발가능성, 주거편리, 교육, 교통, 심리적 요인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는게 정상적인 시장일 것이다.

지자체나 정부는 적정한 주택수급문제에 대해서 거시적인 그림을 그리고, 공급과 수요를 예측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주택문제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한 몫을 한다고도 여겨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간절히 바라건데, 뉴스에서 집값 폭등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길 바란다. 집이라는 것은 주거를 위한 기본 공간이고, 인간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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