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민단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중단"요구

입력 2018.10.30. 14:32 수정 2018.10.30. 14:37 댓글 57개
건설반대측 "공론화 불공정"
공론화위 "찬반 홍보전 정당"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찬성하는 광주시도시철도공사의 홍보물(위)과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의 홍보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 공론화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론화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중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30일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민모임은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허울뿐인 광주 지하철 2호선 공론화 중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시민 세금으로 2호선 건설 찬성 쪽 홍보에 열을 올리고, 간부는 공론화위원회의 소통협의회에 직접 위원으로 나와 찬성 시민노릇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광주시는 허울뿐인 공론화 명분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의 공정성 원칙은 커녕 아예 체면도 염치도 내팽개친 듯한 모습"이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전면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 측은 그러면서 이용섭 시장의 공론화 개입 중단과 사과, 도시철도 김성호 사장의 즉각적인 사죄와 사퇴, 공론화 일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론화 위원 구성, 숙의조사 등 공론화를 진행하며 반대 시민단체의 요구를 끊임없이 수용했다"면서 "이제와 자기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중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론화를 진행하고 있는 공론화위원회 측도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에 대한 시민 관심 유도를 위해 찬반 양측의 홍보전은 일찌감치 허용하기로 한 문제"라면서 도시철도공사의 찬성 활동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통합뉴스룸=이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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