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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꿈꾼다…'유재학 지도법' 배운 코치들 감독 도전장
입력 2015.04.16. 14:01 댓글 0개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인 유재학(52) 울산 모비스 감독으로부터 '만수(萬手) 지도법'을 배운 코치들이 최근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은 16일 임근배(48) 전 울산 모비스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한 임 감독은 인천 신세기(현 인천 전자랜드·1999~2004년)와 모비스(2004~2013년)에서 유 감독을 보좌했다.
그는 2006~2007, 2009~2010, 2012~2013시즌 유 감독과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하며 화려한 코치 시절을 보냈다.
임 감독이 모비스에서 쌓은 경력은 그가 삼성 지휘봉을 잡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김성종 삼성 단장은 "임 감독은 남자농구에서 다년간 코치 생활을 했고 우승 경험도 많다"며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가 팀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부산 kt는 지난 7일 조동현(39)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조 감독 역시 유 감독의 제자다. 그는 1999년 유 감독이 이끌던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3~2004시즌까지 지도를 받았다.
근성 있는 선수로 이름을 떨친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2013년 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모비스 코치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
모비스에서 우승 DNA도 물려받았다. 2013~2014, 2014~2015시즌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했다.
조 감독은 "이렇게 빨리 감독이 될 줄은 몰랐다. 유 감독님 밑에 코치로 있었던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며 "모비스처럼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만들고 싶다. 모비스의 우승 기운을 kt에 가지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은 "내가 대표팀을 맡느라 팀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 조 감독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덕분에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독으로 새로 시작하는 게 힘들겠지만 이제까지 보여준 만큼만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코치는 아니었지만 문경은(44) 서울 SK 감독도 유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고 있다.
그는 2001~2002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유 감독이 지휘하던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명장 밑에서 수업을 받은 지도자들이 잇따라 감독으로 데뷔하며 국내 농구판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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