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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급락장에 ETF 투자 희비...인버스 '활짝' vs 레버리지 '훌쩍'
입력 2018.10.24. 12:07 댓글 0개하위 21위권에 15개가 레버리지 ETF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10월 증시가 급락하면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미소를 지은데 반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이들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ETF 수익률 순위 상단에는 인버스가, 하단에는 레버리지가 포진한 데 따른 것이다.
ETF란 코스피200, 금값, 원유 등 특정 지수나 상품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하지만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종목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중 인버스 ETF란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할 때 1배 이익을 내도록 설계돼 수익률이 시장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다. 레버리지 ETF는 따르는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2배로 상승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전체 ETF 407개의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 상위 22위권에는 TIGER 라틴35 ETF(17위)를 제외하고 21개(95.5%)가 인버스 ETF였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TIGER 200선물인버스2X로 이달 들어 수익률이 20.21%에 달했다. 이어 ▲ KBSTAR 200선물인버스2X 20.17% ▲ KODEX 200선물인버스2X 20.08% ▲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20.08% 등도 수익률이 20%가 넘었다.
또 ▲ KOSEF 200선물인버스2X 19.52% ▲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3.46% ▲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3.07% ▲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3.01% ▲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2.95% ▲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12.91% ▲ KODEX 인버스 10.29% 등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둬 눈에 띈다.
이와 대조적으로 수익률 하위 21위권을 보면 레버리지 ETF가 15개(71.4%)로 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로 이달 들어 손실률이 24.04%로 집계됐다.
아울러 ▲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21.92% ▲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23.76% ▲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23.88% ▲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23.97% ▲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23.99% 등도 손실률이 20%가 넘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외국인과 기관은 인버스 ETF를, 개인은 레버리지 ETF를 주로 매수해 수익률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기관의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등 인버스 ETF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순매수 상위 1위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자리했다. 이와 달리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에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차지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은 하락 장세에서 인버스 ETF에 투자, 추세 매매를 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개인들은 저점이라고 보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며 역추세 매매를 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투자에서 흔히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로 더 떨어졌다'라는 말이 있다"며 "증시 방향을 예측하는 고질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추세 매매보다 역추세 매매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일반 ETF보다 변동성이 더 큰 만큼 더욱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2106.10에 마감, 전달 말에 비해 -10.11%(236.9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19.00으로 12.56%(103.27포인) 하락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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