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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독도에서 신종 세균 7종 발견…"기능성 활용 기대"

입력 2018.10.24. 12:00 댓글 0개
엑시도박테리아 등 유전자 2026종 다양성 확인
【세종=뉴시스】독도 토양에서 발견된 신종 세균 7종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2018.10.24.(사진 = 환경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바람과 영양분이 부족한 독도에서 조미료나 작물생산성 향상에 도움될 신종 세균 7종을 발견하고 세균 2026종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독도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집 분석 및 배양체 확보' 사업을 통해 발견한 신종 세균은 바실러스(Bacillus sp. nov.), 슈도모나스(Pseudomonas sp. nov.), 브레비박테륨(Brevibacterium sp. nov.), 라넬라(Rahnella sp. nov.), 클루이베라(Kluyvera sp. nov.), 슈와넬라(Shewanella sp. nov.), 브루크홀데리아(Burkholderia sp. nov.) 등이다.

이 가운데 브레비박테륨은 치즈 숙성과 핵산 조미료 생산에, 라넬라는 피부 재생에, 클루이베라는 작물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용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독도에선 2005년 이후 50여종의 신종 세균이 발견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 7종의 발견은 강한 바람과 영양분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사는 세균의 다양성이 결코 낮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발견된 신종 중 일부는 기능성 종들이 있다고 밝혀진 속으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채취한 토양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세균의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토양별로 954종에서 2026종까지 다양성을 확인했다.

엑시도박테리아(Acidobacteria, 28.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엑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28.1%),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17.2%) 등의 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세균 신종 7종은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내년 전문 학술지에 투고, 공식적인 학계 검증과정을 거치게 된다. 관련 정보는 유용성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자들에게 제공된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독도의 생물다양성 연구는 독도 생물자원 보전 및 활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독도 생물자원 발굴과 생물다양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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