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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 훈련 돌입, 할 일이 태산이다
입력 2018.10.24. 10:48 수정 2018.10.24. 13:06 댓글 0개할 일이 태산이다.
KIA 타이거즈가 25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일제히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성공해 체면을 세웠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넥센에게 패해 2018시즌을 마감했다. 휴식기 동안 일부 선수와 코치진을 정리하면서 2019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당장 마무리 훈련을 시작으로 할 일이 태산이다. 무엇보다 마운드를 다시 세팅해야 되는 묵직한 숙제를 안고 있다. 선발진, 불펜진, 소방수까지 재정립을 해야 내년 시즌 정상에 재도전할 수 있다. 야수진는 내외야를 걸쳐 보다 젊은 백업층을 확보해야 하고 포수들의 수비력도 키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선발진부터 살펴보면 현재로서는 에이스 양현종만이 내년 선발투수로 확정됐을 뿐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새롭게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헥터 노에시를 잔류시킬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만일 헥터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1명의 영입을 잘해야 한다.
더욱이 남은 두 자리 맡을 확실한 토종투수가 없다. 임창용은 43살이 되는 나이, 임기영은 올해 부진했다. 한승혁도 풀타임 활약을 장담하기 힘들다. 유승철, 이민우, 박준표, 전상현, 그리고 2019 루키들 가운데서 만들어야 한다. 토종 선발 발굴은 이번 가을 마무리 훈련의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를 포함한 불펜도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있다. 올해 제몫을 했던 투수는 김윤동과 임기준 뿐이었다. 소방수 윤석민이 뒤늦게 가세해 11세이브를 올렸지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새 얼굴 혹은 기존 투수들의 구위 향상이 필요하다. 젊은 투수들이 얼마나 부응할 것인지 숙제이다.
야수진의 세대교체도 시급해졌다. 내년이면 만 38살이 되는 김주찬(1루)과 이범호(3룻)의 뒤를 받쳐줄 젊은 야수들이 나와야 한다. 올해는 내외야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한 최원준, 깜짝 활약을 펼친 류승현이 있었다. 여기에 황대인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이 기존 주전들을 위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야진은 내년에도 외국인, 최형우, 이명기의 기존 구도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형우의 수비력 부담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 교체 여부도 변수이다. 올해 백업 외야수로는 박준태와 최원준이 활약했다. 다소 부전과 비주전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 약점이다. 젊은 외야수의 발굴도 필요하다.
포수는 수비력 강화가 숙제이다. 작년 우승을 이끈 김민식이 주전으로 나섰고 한승택이 백업으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포수들의 수비력이 작년만 못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포수의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포수들의 안정감을 키워야 한다.
KIA는 25일 마무리 훈련을 시작해 28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를 갖는다.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친다. 세대교체의 숙제가 주어진 가운데 젊은 선수들에게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것인지 주목된다. 어느 해보다 중요한 마무리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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