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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이글스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입력 2018.10.23. 22:45 댓글 0개
"선수들, 올해 너무 고생 많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4대3으로 승리 후 한용덕 감독과 코칭스테프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10.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화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5로 패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3차전을 잡아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4차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 한화는 9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2득점에 그쳤다. 잔루 9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른 한화는 너무 빨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화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 불이 꺼질 때까지 남아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한용덕 감독은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길게 가을야구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럽다. 우리는 끝이 났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한용덕 감독의 일문일답

-4경기 만에 끝났는데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투수진 쪽에서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단기전에서도 힘에 부쳤다. 타자들이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박주홍을 예상보다 길게 갔는데.

"박주홍은 그렇게 길게 보지 않았다. 불펜 투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았다. 박주홍이 초반 모습이 좋아 길게 갔다. 박주홍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좋은 선수를 하나 또 발견한 것 같다."

-감독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두산에서 수석코치였을 때에는 선수 구성도 좋고 코치진이라 편하게 풀어갔다. 우리 팀은 완전한 구성을 갖춘 팀이 아니다. 그것이 조금 힘에 부쳤다."

-위기 상황에서 정우람을 내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나.

"정우람도 생각했는데 김범수의 모습이 좋아서 먼저 투입했다. 그 다음에 생각을 하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나.

"선수들에게 올 시즌 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해줬다. 오늘을 잘 기억하자고 했다. 끝난 것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니 팀을 더 잘 만들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다."

-이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지쳐서 며칠 푹 쉬고 싶다. 일단 쉬고 난 후 준비를 하겠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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