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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돌아온 이광재 "친정 원주, 어색하지 않아요"
입력 2018.10.23. 22:39 댓글 0개【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베테랑 슈터 이광재가 4년 만에 친정팀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이광재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DB(당시 동부)의 선택을 받아 '원주의 미남 슈터'로 인기를 끌었다. 동부산성에서 외곽을 책임졌다.
영원할 줄 알았던 원주와의 인연은 2014년에 끝난다. 그해 5월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부산 KT로 이적했다. 이날이 4년 만에 치른 DB 복귀전이다.
DB는 4년 사이 팀명이 동부에서 DB로 바뀌었고, 이상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등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이광재는 "친정에 와서 좋다. 원래 잘 알던 선수들이 많이 있고, 사무국 분들도 아는 분들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하고 있다.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비시즌 은퇴 기로에서 고민하다가 DB의 부름을 받은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친정에 돌아왔다. KT에서 부상 후유증과 슬럼프로 하락세만 그렸기에 코트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도 부상 악몽이 발목을 잡는 듯 했다. 이광재는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동행하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광재는 "컨디션이 아직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부상당한 몸 상태는 괜찮다. 그런데 (오리온전을 앞두고) 감독님께서 '한 번 해 보자, 서서히 뛰면서 감각을 찾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날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한 이광재는 DB의 79-76 승리에 일조했다. 이 감독은 "1쿼터에서 코트밸런스를 잡지 못해 모두 우왕좌왕할 때 (이)광재가 고참 답게 숨통을 트게 해줬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광재는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주시는 편이다. 선수들을 많이 밀어주는 것 같다"며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이어 "DB에 돌아올 때,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윤)호영이가 혼자 힘든 부분이 있어 내가 그 부분을 덜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벤치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내가 팀의 에이스처럼 할 순 없다"면서도 "형으로서,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은퇴하기 전에 부드럽게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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