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볼턴, "러시아, 미국의 INF 탈퇴 '이유' 이해해"… CNN

입력 2018.10.23. 22:32 댓글 0개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시리아, 이란, 대테러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8.10.2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려는 미국의 여러 이유들을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다고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3일 CNN에 "그들이 우리의 탈퇴 이유를 아주 뚜렷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의 탈퇴 이유 중 몇몇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전략적 입장에서 충분히 수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또 "양국이 모두 조약에 남아있는 것을 러시아가 원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탈퇴하려는 이유를 적극 개진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보좌관은 러시아 측과의 대화가 매우 전문적이고 실무적이었으며 이런 식으로 논의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변해왔고 전략적 현실도 변해왔다, 그런만큼 우리 양측은 이런 점을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미국이 INF에서 탈퇴하려고 결정한 것은 "이렇게 변한 현실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거기다 러시아의 조약 위반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는 기술보다는 명확한 사실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이날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났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협력하면 세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볼턴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찬을 했으며 23일 늦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단·중거리의 핵 및 비핵 미사일 폐기를 약속한 INF 탈퇴 의사를 갑작스럽게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31년 전 미국과 러시아 간 조약은 지상발사에 한하나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을 모두 아우른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