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형일자리, 오늘 예정 없던 다자회동 성사되나?

입력 2018.10.23. 18:50 수정 2018.10.24. 06:48 댓글 1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4일 내광 앞두고
경사노위·한국노총·광주시, 비공개 3자 회담
기아차 대표도 비공개 광주행··· 배경 관심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이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1차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7.10.25. (사진=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광주형 일자리’의 첫 프로젝트인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투자 사업이 24일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 노동계, 현대기아차 간 다자 회동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 회의 개최, 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대거 광주 찾아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등을 방문한다. 빛그린산단 1-1공구는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실현 첫 모델을 적용해 연 7만대의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탁생산 완성차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는 곳이다. 

이해찬 대표 등은 빛그린산단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로부터 사업현황을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의 광주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에는 현대차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투자사업 대주주인 광주시와 노사민정 대타협의 핵심축인 노동계(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옛 노사정위원회) 중재로 3자 원탁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모처에서 150여분간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고 '원탁회의' 출범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원탁회의 진행 방식과 주기, 참가범위 등의 내용은 24일 오후 3시 홍영표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광주시와 그간 단절됐던 대화 물꼬를 튼데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 당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바 있어 24일 이 대표의 빛그린산단 방문에 동행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퍼즐 한 조각은 합작공장 투자의 키를 쥐고 있는 현대차 관계자.

집권여당 대표와 광주시, 노동계 간 만남 전망이 커지면서 현대차 관계자가 이 회동에 합류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마침 현대기아차의 움직임도 포착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기아자동차 최준영 대표이사가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이사는 공장 내 생산라인 점검,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이사는 기아차 광주지원실장, 노무지원사업부장 등을 지내는 등 노사협상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그의 광주 방문이 광주형 일자리 문제에 관련된 현대차의 입장이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이해찬 대표 광주 방문일정에 맞춰 현대자동차그룹 고위 관계자 등의 깜짝 방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투자 사업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사회적 대화기구가 중재자로 나선데 이어 집권 여당 지도부가 대거 광주를 방문하고 현대기아차 움직임까지 감지되면서 예정에 없던 다자회동 성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 이건어때요?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