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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출처불명 고미술품 222점 보유…관리 부실"

입력 2018.10.22. 13:33 댓글 0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30년간 자산등록 안해…보관 및 관리에 힘써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출처 불명의 고(古) 미술품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여년간 자산등록을 누락해 내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코트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임원실과 본사 지하 3층에 출처를 알지 못하는고 예술품은 222점으로 집계됐다.

코트라가 보관 중인 222점에는 병풍, 도자기, 동양화, 서양화, 목기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1988년 코트라 본사 이전 당시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취득 경로 및 구입액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량의 예술품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30년간 자산등록을 누락한 것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코트라는 지난 9월 이들 품목에 대한 진위 여부와 가격 추정을 위해 정식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최고가는 이대원의 '농원' 작품으로 2억4000만원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3000만원으로 추정되는 도촌 신영복의 '북악산',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화조도 수 10곡 병풍' 등이 있다.

최 의원은 "코트라는 누락된 자산에 대해 회계처리 오류를 바로잡고 보관가치가 높은 예술품에 대해서는 재산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보관 및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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